제주이동통신의‘015삐삐’가 결국 사라진다.

 5일 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정책심의회를 열고 최근 제주이동통신이 제출한 무선호출사업 폐지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따라 제주지역의 015 무선호출서비스(삐삐)는 지난 93년5월 제공되기 시작한지 7년여만에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

 제주이동통신은 지난 97년 가입자가 6만명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개인휴대통신(PCS)등 경쟁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가입자가 급속히 감소,지금은 600명이 고작이다.

 기존 제주이동통신 가입자는 정통부의 보호조치에 따라 SK텔레콤으로 무료 전환이 이뤄지고,해지를 원할 경우는 가입보증금 2만2000원(방문시 교통비도 제공) 등을 돌려받을수 있다.

 제주이동통신은 가입자 감소로 경영이 악화, 지난해 1월 화의상태에 들어갔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지난 97년 15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던 무선호출사업은 올 7월 105만명으로 줄어드는등 쇄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이동통신에 앞서 나래엔컴퍼니와 전북이동통신이 무선호출사업을 포기했고 충북지역 무선호출사업자인 새한텔레콤도 최근 정통부에 사업폐지 승인 여부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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