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도지사, 28일 기자회견 갖고 “도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28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서 김태환지사가 영리병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민호 기자 mino77@jemin.com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려던 내국인 영리법인 병원 도입 계획이 도민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지난 24·25일 도민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국인 영리법인 병원 도민 여론조사 실시 결과 영리법인 병원 도입에 반대하는 도민 의견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특별자치도 제3단계 제도개선을 위한 특별법개정안 입법예고에는 영리법인 병원 내용이 포함되지 않게 됐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영리법인 병원 도입에 찬성하는 의견 비율은 38.2%인 반면 반대하는 의견 비율은 39.9%로 1.7%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의견없음 비율은 4.9%, ‘잘 모르겠다’비율은 17% 등 찬·반 의견을 밝히지 않은 비율이 21.9%나 차지, 찬·반 의견 모두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가 맡아 실시했으며, 남녀 비율을 각각 50%씩 배분한 것은 물론 연령별·지역별로도 적절한 비율로 나눠 설문지에 의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김태환 제주지사는 28일 오전 내국인 영리법인 병원 도민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라며 “영리법인 병원 설립은 이번 3단계 제도개선 입법예고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영리법인 병원은 여건이 성숙되면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추진하겠다”며 “찬성과 반대를 떠나 제주발전을 위해 적극 참여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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