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 특급호텔 지역생수 무료 반면 도내 삼다수 비싸게 판매

제주도내 특급호텔들이 다른 지역과 달리 지역생수를 기본제공 품목에 포함시키지 않고 비싼 가격에 판매, 제주관광 고비용 해소 운동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일본 등 해외나 국내 다른 지역 특급호텔들은 지역생수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고, 에비앙 등 다국적 생수제품을 객실 미니바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와 달리 도내 특급호텔 대부분이 삼다수 등 지역생수를 판매물품에 포함시키고 있고, 시중가보다 비싼 가격에 팔고 있다.

제주도내 특급호텔 3곳은 지역생수를 기본품목으로 제공하지 않고 500㎖ 들이 삼다수를 2750원에 판매하고 있고, 제주시내 한 특급호텔은 33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제주시내 특급호텔 1곳만이 1인당 500㎖ 삼다수 1병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에비앙 생수를 3850원에 판매하고 있다.
더구나 500㎖ 삼다수의 시중판매가격이 500원임을 감안하면 도내 특급호텔들은 5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 높은 마진의 이득을 챙기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는 올해초부터 고비용 해소를 위해 요금인하 등에 동참하고 있고, 특히 다음달 11일부터 50여일간 제주관광 그랜드 세일을 실시하는 고육책을 쓰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도내 특급호텔들이 지역생수를 무료로 제공하지 않고 오히려 비싼 가격에 판매하면서 고비용 해소에 역행하다는 지적이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도내 특급호텔들이 생필품인 생수를 기본제공품목에서 제외하고 오히려 비싼가격 판매해 관광객들이 비용부담과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며 "1인당 한도내에서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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