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관광객 제주방문 위축…독도·울릉도 관광 복병 등장

이달 중순 일본 정부가 자국의 역사교과서 해설서에 독도영유권을 명기를 표명하면서 발생된 한일 마찰이 제주관광에 불똥이 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제주방문 일본관광객은 7만24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1533명보다 1.2%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일본관광객은 1만15175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1만7104명에 비해 8.1%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 누적 일본관광객도 8만812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8만8637명보다 0.6% 감소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내 관광업계는 일본관광객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국제선항공료 상승과 자국여행 분위기 확산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구나 도내 관광업계는 이달 중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따른 마찰로 일본관광객 유치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달1일부터 27일까지 제주방문 외국관광객은 4만37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2720명보다 2.3% 증가했다.

하지만 이달 세계스카우트 총회와 베이징올림픽 전지훈련단 유치 등으로 외국관광객이 증가했고, 실질적 일본관광객은 위축된 것으로 관광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내국인의 일본여행수요 또한 감소하고 있지만 제주로 돌리는 관광객은 굼뜬 상황이다. 이달초부터 27일까지 내국관광객 증가율은 7.39%를 기록하고 있지만 고유가에 따른 해외여행시장 위축 효과와 여름 성수기 자연증가율에 그치고 있고, 제주방문관광객이 20일부터는 지난해보다 떨어지고 있다.

반면 독도 문제가 불거진 후 울릉도와 독도여행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일면서 올 여름 국내관광시장에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