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민의 풀어쓰는 자산관리] " 삶 목표 설정 도움줄수 있어야"

우리가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금융전문가는 상당히 많다. 예를 들어 내가 자주 가는 은행의 직원. 사무실에 자주 들르는 보험회사 설계사. 펀드 가입하러 가서 만나게 되는 증권사 직원 등.

여기에 요즘은 어디서든 인터넷만 연결 되어있는 곳이면 포털 사이트에서 각종 금융지식을 얻을 수 있고, 금융상품에 가입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예전보다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나서도 수익은 커녕 훨씬 마음이 편치가 않다.

다시는 투자를 안 하리라 굳게 마음을 먹고 있다가도 중국펀드에서 많은 수익을 냈다는 소리가 들리자 마음을 풀고 펀드에 가입하고 나서는 계속 수익률이 떨어져, 급기야 반 토막까지 나는 상황이 바로 나의 경우가 되고 마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의 도움과 정보분석을 통해 선택 했는데도 왜 내가 하는 투자에서는 늘 손실만 나는 것일까. 

그럼 지금부터 개인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유능한 전문가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살펴보자.

예전에 우리는 부동산 물건을 매입하려고 할 때 부동산 중개사나 세무사 혹은 주변의 지인에게 자문을 구하곤 했다.

이 경우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부동산 시장의 동향이나 세금, 또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자문을 해주곤 했다.

그런데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각각의 전문가들의 자문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도움 요청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관심과 분석이 부족해서 자신의 시각에 국한해서 조언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개인 자산관리 전문가란 제너럴리스트이자 스페셜리스트이다.

상담자의 돈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 뿐만 아니라 가족상황, 희망, 건강 등 가족사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분석하며, 본인의 능력 밖의 예를 들면 세무,법률 문제 등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와의 협력으로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유능한 재무전문가를 판단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첫째 나와 우리가정의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가.

둘째 나의 투자성향에 비추어 적정한 정도의 위험감수 정도를 설정해 줄 수 있는가.

셋째, 자산의 축적, 위험대비, 은퇴계획에 대해 균형적으로 안배해줄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실제 조언사례가 얼마나 많으며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는가이다.

선진국 가정의 70%이상은 가정 주치의 뿐만 아니라 재무전문가를 옆에 두고 생활한다고 한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궁합이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 가정의 가정사에 도움을 줄 재무 전문가에게도 궁합을 따지는 것은 너무 심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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