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수요와 항공기 공급석 증가 불구 20~29일 전년 동기 4% 하락
태풍 '갈매기'와 내륙관광지 경쟁 등 영향 제주관광 품질 높이기 절실

해외여행비용 급등 등으로 국내여행시장이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정작 제주관광은 여름성수기 돌입부터 상승세가 주춤, 원인파악과 대책이 절실하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해외여행비용이 급등하면서 국내여행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올해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이 10% 증가하면서 여름 피서철 제주방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이런 영향으로 올 여름 제주를 방문한 내국관광객은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23만3133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0만3595명보다 14.5% 증가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여름 피서철로 돌입한 이달 20일부터~29일까지 제주방문 내국관광객은 14만83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5213명보다 4.6% 하락했다. 이달 1~29일 내국인관광객 누적 상승률도 5.6%로 1~19일보다 8.9%p 내려갔다.

도관광협회는 지난 19일 태풍 '갈매기' 북상 영향으로 제주여행 취소사례가 늘었고, 육지부의 호우피해 영향으로 관광객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거의 모든 제주기점 국내노선에서 예약률이 100%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비어있는 노선이 적지 않아 예년 여름성수기와 분위기가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

관광업계는 국내선 유류할증료 도입에 따른 제주여행 비용 상승과 내륙관광상품 인기 등으로 제주관광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국토해양부가 이달 초 발표한 여름 피서철 휴가 예정지역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동해안 27%, 영·호남 17.4%, 강원·충청 내륙 15.6%, 남해안 12.4%, 서해안 11.6%로 나타난 반면 제주는 5.3%에 머물기도 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태풍 영향으로 제주방문 관광객 상승세가 주춤한 이유도 크지만  육지부 관광지와 경쟁에서 뒤쳐지는 것도 있다"고 "항공비용 부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주관광의 품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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