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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전화 '불통' 어민들은 '울화통'설치비 수백만원 연결 제대로 안돼 불만 급증
김동은 기자
입력 2008-07-30 (수) 18:55:06 | 승인 2008-07-30 (수) 18:55:06
각종 해양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어선들이 위성전화를 설치했지만 이용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어선 위성전화가 통화상태는 물론 통화연결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화를 설치한 어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측과 어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도내 어선에 설치된 위성전화는 모두 200여대로 추정하고 있으며 기계값을 포함한 설치금액은 200만원이 넘는 등 가격이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어민들은 위성전화가 지상의 중계소를 사용하는 이동전화와 달리 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극지방을 비롯한 바다 한가운데에서도 통화가 가능하다는 업체 말을 믿고 많은 돈을 부담하면서 위성전화를 설치했다.

그러나 큰마음 먹고 구입한 위성전화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어민 이모씨(45)는 "정상적으로 통화를 한 적이 거의 없다"며 "지지직 거리는 잡음 때문에 통화가 성공하더라도 소리치며 통화를 해야 한다. 가입만 시켜 놓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잡음이 심해 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요금은 통화품질에 상관없이 부과돼 어민들은 매달 비싼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선주 강모씨(30)는 "연결은 제대로 안되지만 통화료는 너무 비싸다. 보통 한달에 4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최근 어획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의 힘을 더 빠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민들의 불만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어민들은 위성전화 가입을 해지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 규정상 1년이 지난 장비는 환불받거나 교환할 수 없는 회사 규정 때문에 가입당시 비싼 돈을 주고 산 장비를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성 관리가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어 한계가 있다"며 "통화품질에 대한 불만이 지속돼 무료 통화 20분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kdeun2000@hanmail.net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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