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 47 불과 경기전망 비관적
매출액·채산성도 하락…애로사항 원자재가격 상승

제주지역 기업의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3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7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는 47로 6월 54에 비해 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3월 4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가 100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그런데 제주지역 BSI가 50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도내 업체들은 경기전망에 대해 매우 비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전국의 업황 BSI가 76인 것을 감안하면 도내 업체들이 체감하는 기업경기 불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제조업은 6월 43에서 7월 49, 음식료품은 45에서 51로 소폭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은 55에서 47, 도소매업은 69에서 50, 음식점 및 숙박, 사회 및 기타서비스 등 비제조업은 62에서 52로 하락했다.

매출액 및 채산성도 모두 하락했다.

7월 매출 BSI는 63으로 6월 70에 비해 7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매출 BSI는 지난 3월 94에서 4월 88, 5월 79, 6월 69에 이어 7월 66으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7월 채산성 BSI도 52로 6월 60에 비해 8포인트 하락, 기업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업 제품판매가격BSI(117→131)가 제조업 원자재구입가격BSI(174→176)보다 큰 폭으로 상승, 물가상승세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력부족 상황도 심화됐다. 7월 인력사정 BSI는 81로 6월 88보다 7포인트 낮아졌다.

제주지역 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은 3개월 연속 원자재가격 상승(32%)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내수부진(17%), 경쟁심화(16%), 인력난·인건비 상승(12%)순으로 조사됐다.

8월 업황전망BSI도 53으로 7월 전망 60에 비해 7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우 음식료품(82→73), 비제조업은 건설업(58→41), 도소매업(66→44)이 크게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2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66개 업체(72.2%)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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