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일반업체 4회·농협사료 3회 인상
올해만 30% 이상 인상 농가자구책 한계

축산농가 생산비의 30∼55%를 차지하는 사료값이 올들어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축산농가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농협사료는 지난 7월28일자로 배합사료 1㎏당 가격을 양계용은 88원, 양돈용은 84원, 낙농용은 78원, 비육용은 68원씩 평균 74원(18.9%) 인상했다.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옥수수가와 대두박 가격은 1월에 비해 7월 현재 각각 37.0·67.7% 가 인상됐다. 배합사료를 구성하는 소맥피·야자박·팜박·타피오카 등도 가격이 연초보다 2배 가량 올랐다.

이 때문에 일반 사료업체들은 올해 들어서만 1·3·5·7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렸으며 올들어서만 평균 42%가량 인상했다.

농협사료는 1월(8.2%)에 이어 3월(9.8%) 인상한 후 7월달 18.9%나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따라 농협사료 가격은 올들어 36.9%가 인상됐다.

축산농가들은 농협사료가 한꺼번에 20% 가까이 사료값을 인상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대책마련을 농협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반면 농협사료는 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월 이후 가격인상을 자제했으나 국제사료곡물값과 해상운송료 급등에 이어 수요가 몰리면서 공장 가동률이 300%를 넘기고 하루에 5억원씩의 손실이 발생,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농협사료 및 일반업체의 사료가격이 각각 39·42%나 인상되면서 축산농가들의 경영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반업체들은 9·10월에 사료가격을 20% 가량 인상한다고 예고하고 있어 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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