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시설·축산농소득 33∼82% 급감
돼지 1마리당 소득 지난해 대비 57% 감소

국제유가와 곡물값 상승으로 국내 면세유와 사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올해 시설·축산농가들의 소득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1일 국회 민생안정대책 특별위원회에 제출한 ‘농어업분야 민생현안 보고서’에 따르면 비닐하우스 등 시설작목 농가의 경우 올 7월을 기준으로 10a당 연간소득은 488만2000원에 그칠 전망이다.

시설농가의 이같은 소득수준은 지난해 803만3000원에 비해 39%나 낮은 것이다. 이는 유가 인상등으로 생산비가 지난해 955만원에서 올해는 1270만1000원으로 33%나 인상됐기 때문이다.

축산농가의 소득 감소폭은 더욱 크다. 돼지의 경우 1마리당 소득은 2만4000원으로 지난해 5만6000원 보다 57%나 감소했다. 돼지 1마리를 키우는 생산비는 사료가격 폭등으로 22만2000원으로 지난해 19만원에 비해 17%나 증가했다.

닭 10마리당 소득은 500원에 불과, 지난해 2800원보다 82%나 급감했다. 닭 10마리당 생산비는 1만5000원으로 지난해 1만2000원 보다 25%가 늘어났다.

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소 1마리를 사육하는데 드는 경영비용은 458만원으로 지난해 409만9000원에 비해 12% 늘었다. 반면 1마리당 소득은 97만8000원으로 지난해 145만9000원 대비 33%나 줄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1ℓ당 각각 651원 수준이던 농업용 면세유 가격은 6월 평균 1276원으로 96%, 배합사료는 1㎏당 335원에서 436원으로 30%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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