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9월 국내 유류할증 적용 단계 재조정 최대 3단계 상향 될 듯
1만8900원 적용 4%P 추가 인상…제주관광 사회 전반 타격 불가피

다음달 국내선 항공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 제주사회가 타격을 입을 우려를 낳고 있다. 더구나 연간 6차례 항공요금 인상의 빌미를 제공하고 항공사에 유리한 국내선 유류할증제도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9월 국내선 유류할증 적용 단계 재조정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은 7월부터 1단계부터 25단계까지 구분해 국내선 유류할증료 도입했다. 또 2개월마다 유류할증 적용 단계를 재조정하고 있다.

현재 국내항공사들은 올해 4·5월 2개월간 싱가포르 항공류 평균 가격을 토대로 7월 1일부터 유류할증 12단계를 적용, 양대항공사는 1만5400원(부가세 10% 포함), 제주항공은 1만2400원을 부과하고 있다.

특히 항공사들은 9월 유류할증 단계를 재조정할 예정이며, 요금변경 20일전에 국토해양부에 고시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늦어도 오는 10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국내 항공사들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이 4·5월 갤런당 3.5달러에서 6·7월 4달러로 인상됐다는 이유로 9월 국제선 유류할증단계를 현행 21단계(전체 33단계)에서 25단계로 4단계를 상향한다.

이에 따라 국내선 유류할증 단계도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격 4달러를 적용되면 현재 12단계에서 15단계로 상향, 국내선 공시요금에 1만8700원이 부과된다.

항공사 관계자는 "6·7월 싱가포르 항공류 평균가격이 4·5월보다 인상됐고, 국제선 유류할증 적용단계가 상향된 만큼 국내선도 한두 단계 정도 높아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추가 인상시 제주 큰 타격

항공사의 공시요금은 한번 변경되면 최소 1~2년간 조정이 어렵다. 하지만 현행 국내선 유류할증료제도는 2개월마다 등급 조정이 가능하다. 최악의 경우 1년에 6번 국내항공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

지난 7월 유류할증료 도입으로 국내선 항공요금은 16~21% 인상됐다. 더구나 9월 국내선 유류할증 단계가 상향조정되면 지난 6월과 비교해 인상폭은 20~25%을 기록, 5%p가 추가로 상승한다.

고성보 제주대학교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는 유류할증료 12단계 적용시 제주지역 총생산은 3177억원 감소하고, 고용도 1만6877명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달 유류할증 적용 단계가 상향되면 제주경제의 피해규모는 더욱 커 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국제선 유류할증 단계 조정은 항공사와 정부의 협의에 의해 결정된다. 반면 국내선 유류할증 적용단계는 항공사들의 자율에 맡겨져 있어 탑승객들은 항공사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라야 하는 실정이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항공요금이 추가로 인상되면 제주관광산업은 가격경쟁력 악화로 막대한 타격을 피할 수 없다"며 "더구나 유류할증제도를 포함한 대부분의 항공정책이 해당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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