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민의 풀어쓰는 자산관리]

2008년 들어 우리 국민들은 너나없이 심각한 공황상태에 빠져있다. 난데없이 무슨 말인가 하겠지만, 잔뜩 빚을 내 산 집은 가격이 계속 내려가기만 하고, 대출이자는 오르고, 투자한 펀드는 반 토막이 나는 상황이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재테크에 신경을 쓴다고 뾰족한 수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도 매일 주식시황과 부동산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일 것이다.

내가 지금 월 350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는 대략 5% 예금에 가입했을 때 세금을 떼고 나서도 10억원의 거금을 예치하고 꼬박꼬박 이자를 받는 것과 같다.

또한, 현재 받고 있는 350만원을 잘 쪼개어 돈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자기계발을 하여 급여가 100만원이 오른다면 무려 약 12억 원이란 돈을 예치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결과가 된다.

2억원 이라는 돈을 종자돈을 마련해서 모으기는 쉽지 않지만, 평소 능력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자기 개발을 할 경우 좋은 직장에 스카우트 된다면 2억 원을 모은 것과 동일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자신의 능력개발에 힘쓰기 보다는 매일매일의 현실에 안주하거나 한번의 대박을 꿈꾸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재 자기 급여에서 쪼개서 할 수 있는 투자금액이나 투자수익률에 연연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계발에 소홀히 하기 쉬우며, 다니던 회사에서 마저 도태될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서 언제까지 계속 근무하고 싶은가. 언제까지 근무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우리국민의 평균수명은 2006년 현재 79세가 넘어서고 있다. 앞으로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나면, 평생직장 개념은 사라지고 평생직업의 시대가 될 것이 틀림없다.

자기계발은 평생직장을 얻는 보증수표이다. 지금은 모두가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자녀의 교육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앞으로는 소위 정년이라고 할 수 있는 50대 이후에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었을 때 부터 자산을 늘려가는 데도 노력했지만, 무엇보다 자기계발에, 즉 몸값을 높이는 재테크에도 열심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오늘 내 자신에게 자부심을 갖고 다짐해보자. 나도 10억원의 예금을 가지고 있다고. 내 자신의 능력을 키워서 더 많은 재산을 늘려 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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