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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돈내코 등산로 재개방 논란문화재청 불허했으나 최근 용역 통해 필요성 제시
이창민 기자
입력 2008-08-07 (목) 16:36:58 | 승인 2008-08-07 (목) 16:36:58

도지사 공약 사항인 한라산 돈내코 등산로의 재개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이 자연 훼손을 우려로 등산로 재개방을 불허했으나 용역 등을 통해 등산로 재개방의 필요성이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김태환 도지사가 문화재청과 적극적인 협의 의사를 밝혀, 돈내코 등산로 재개방이 새 국면을 맞을 지 주목된다.

△돈내코 등산로 재개방 불발

돈내코 등산로는 한라산 남사면을 타고 정상에 오르는 코스(9.4㎞)로, 지난 1994년 한라산에 자연휴식년제 도입으로 출입제한지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서귀포시와 시관광협의회 등 사회단체들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돈내코 등반코스를 재개방해야 한다”며 “돈내코 등산로는 관광상품으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졌다”며 등산로 재개방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한라산연구소와 환경 단체 등 11개 기관·단체들은 현지 합동 조사를 벌였고 도는 이 조사를 토대로 국가지정문화재현상변경허가를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2006년 5월 “등산로가 개방되면 정상에 오르고 싶은 심리 등으로 자연 훼손 가중이 우려된다”며 허가를 불허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사회단체들은 “돈내코 등산로 개방을 위한 문화재청과 문화재심의위원의 적극적인 인식 전환, 조속한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촉구한다”며 크게 반발했다.

△등산로 재개방 새 국면 맞나

이처럼 문화재청의 불허 결정 등으로 수면밑으로 가라앉았던 돈내코 등산로 재개방 논의가 최근 용역을 통해 나오고 있다.

‘한라산 탐방객 적정 수용 관리용역’을 맡은 제주발전연구원은 지난달 한라산 탐방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돈내코 코스 재개방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돈내코 등산로를 재개방하면 남벽일대의 경관과 자연자원의 탐방 기회 제공, 기존 탐방로 활용 가능, 서귀포시민과 관광객 이용 편리성 제고 등 장점이 있는 반면 주차 공간 확보의 어려움, 관리인력 상주 문제 등 단점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접근성이 유사한 남성대 코스를 개방하면 미악산을 경관포인트로 활용하고 주변 공유지를 주차장으로 쓸 수 있는 등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5∼6월 한시적으로 윗세오름에서 기존 돈내코 등산로(2㎞)와 만나는 부분까지 개방, 윗세오름의 탐방밀도를 줄이고 아름다운 경관자연을 활용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또 7일 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도와 한나라당 제주도당간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논의됐다. 백성식 도당 부위원장은 “서귀포시민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등산객 분산을 위해 꾸준히 등산로 재개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제주도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태환 지사는 “제주도는 등산로 재개방을 검토하고 있으나 문화재위원들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며 “등산로 재개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창민 기자  lcm9806@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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