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선제골 못지키고 후반36분 동점골 내줘

   
 
   
 

"카메룬전에 올인하겠다" 던 박성화 감독은 끝내 1승을 챙기지 못했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올림픽축구 D조 예선 첫 경기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10일 열리는 이탈리아전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팀은 7일 오후 8시 45분(한국시간)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후반 22분 박주영의 절묘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으나 13분 후 조르주 만젝에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했다.

 박성화 감독은 장고 끝에 박주영과의 파트너로 이근호를 선택, 4-4-2포메이션 투톱 작전을 구사했다. 이런  한국대표팀의 투톱 콤비플레이는  초반 6분에 나왔다. 박주영의 헤딩패스를 이근호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오른쪽을 겨냥했지만 골포스트를 빗나가며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한국대표팀은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카메룬 공격을 차단했다. 하지만 카메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2분  세주가 오른쪽에서 길게 넘겨준 크로스를 문전 오른쪽에서 은갈이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8분 음비아가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으로 잠잠하던 한국 골문을 두드렸다. 양팀 모두 밀고 당기는 공방전 속에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 들어간 박성화 감독은 백지훈을 빼고 신영록을 투입하는 작전의 변화를 꾀했다.

결국 첫 골은 골 가뭄에 시달리던 박주영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22분 왼쪽 후방에서 이어진 박주영의 빨래줄 같은 프리킥 슈팅이 바운드되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1-0으로 앞서간 한국대표팀의 승리는 결코 용납되지 않았다. 후반 35분 교체투입된 만젝이 송고가 페널리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논스톱 골로 마무리했다.

 동점골 이후 카메룬이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 막판 신영록의 크로스에 이은 이근호가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 추가골을 염원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한국 대표팀은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챙기는데 만족했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앞서 벌어진 온두라스를 3-0으로 완파하고 조 1위에 오른 이탈리아와 오는 10일 오후 8시 45분(한국시간) 예선리그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카메룬과 공동 2위(승점 1점)에 마크됐다. 카메룬은 2차전 비교적 약체인 온두라스에 승리가 예상되지만 한국은 이탈리아와의 2차전에 최소한 비겨야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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