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史 다시 썼다

   
 
   
 
【베이징=뉴시스】

'마린 보이' 박태환이 한국 올림픽 수영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19,단국대)은 10일 오전 국가수영센터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1초86를 마크, 1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한국에 올림픽 수영 사상 첫 메달을 안겨줌과 동시에 자유형 400m 사상 첫 동양인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또한, 전날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 역시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100m를 53초12의 기록으로 2위로 통과한 박태환은 150m턴부터 그랜트 해켓(호주)을 제치고 1위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박태환은 스퍼트를 올리며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한 박태환은 350m에서 뒤따르는 라슨 젠슨(미국)을 0.74초로 앞선 채 마지막 50m를 맞이했다.

막판 스퍼트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박태환은 50m에서 혼신의 역영을 펼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는 장린(중국)이 3분42초44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젠슨은 3분42초76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15살의 어린 나이에 출전했던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실격으로 레이스를 펼쳐보지도 못했던 박태환은 4년만에 메달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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