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전년대비 갑절 이상 증가

올 여름 제주지역의 고온다습한 더위가 유난히 극성을 부리면서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제습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이마트 제주지점 등 도내 가전제품 판매점에 따르면 6월부터 제습기를 찾는 고객들이 늘기 시작, 8월 중순 현재까지 제습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갑절 이상 많이 팔리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 등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로 제품가는 30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대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는게 매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저렴한 가격의 제습기를 찾다보니 전국적으로도 인터넷 쇼핑을 통해 제습용품을 찾는 수요도 이어지면서 인터넷 마켓들의 제습용품 매출도 전년대비 20~200%까지 늘고 있다.

이처럼 제습기가 큰 인기를 끄는 것은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들 만큼 고온다습한 무더위가 올 여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지역 연평균 습도는 70∼80%로 서울보다  5∼10%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인 경우 월평균 습도는 80%이상을 웃돌 정도로 고온다습한 더위가 이어지는게 특징이다.

김모씨(33·제주시 연동)는 "올 여름 유난히 끈적끈적한 것 같다"며 "특히 애들이 아토피가 있는데 아토피가 습기에 안좋다고 해서 올해는 결국 제습기를 장만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