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기록 수립...예선2위로 결선 진출

   
 
   
 
[노컷뉴스]

'마린보이' 박태환(19 · 단국대)이 남자 수영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며 전체 2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박태환은 11일 오전 11시 13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1분45초99를 기록, 조2위이자 전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것은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아시아기록인 1분46초26을 약 0.27 앞당긴 아시아 신기록이다.

한 조에 속해 있던 미국의 피터 벤터카이가 1분45초7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박태환이 2위,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1분46초28로 준결승 3위를 기록했다.

준결승 2조에 속해 3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단거리 승부인만큼 처음부터 속도를 죽이지 않으며 일찌감치 치고 나가던 도미니크 마이흐트리(스위스), 벤터카이와 보조를 맞췄다. 150m까지 이들과 나란히 레이스를 펼치며 3위로 물살을 가르던 박태환은 막판 50m를 남겨두고 남겨둔 힘을 쏟아부어 펠프스와 함께 가속을 붙였다.

힘차게 스트로크를 하면서 속도를 낸 박태환은 결국 앞으로 치고 나왔고 줄곧 2위를 고수하던 도미니크는 뒤로 쳐졌다. 한편 펠프스도 속도를 내며 순식간에 3위로 올라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10일 자유형 400m에서 한국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들을 열광케한 박태환은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200m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결승에 진출한 박태환은 12일 오전 11시 13분 메달획득을 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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