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6강전 세계 최강 린단에 0-2 패 당해

제주의 희망이자 한국배드민턴의 기대주 박성환이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박성환은 2008베이징올림픽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린단을 맞아 잘 싸웠으나 0-2(8-21, 11-21)로 무릎을 꿇었다.

역시 중국인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0순위’로 뽑은 린단이었다.

박성환은 린단과의 16강전에서 지난 5차례의 만남에서 보여준 파워 넘치고 스피드 있는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 자신만 이기면 누구든 자신있다’던 박성환은 메달로 도민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서고 있었던 박성환은 지난 2004년 말레이시아오픈과 지난해 2차례나 린단을 제압한 린단킬러였다.

지난 5월 올림픽을 앞둔 토마스컵 단체전에서 1대2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상대에게 전술과 약점이 노출된 게 패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박성환은 지난 11일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32강전에서 우간다의 에드윈을 2대0으로 가볍게 누르고 16강에 올랐으나 세계 최강 린단의 벽에 막혀 올림픽 메달의 꿈을 다음 올림픽에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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