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6일 코리아극장·제주영상미디어센터

   
 
  상영작 '검은 바다'의 한 장면.  
 

   
 
  상영작 '황야의 무법자'의 한 장면.  
 

   
 
  상영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한 장면.  
 


   
 
   
 
제주영화제의 일곱번째 향연이 오는 22~26일 제주시 코리아극장과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 두 곳에서 펼쳐진다. 이번 영화제에는 화두를 제시하는 작품에서 관객의 재미를 끌어당기는 작품, 제주 색을 갖춘 작품까지 모두 49편을 준비했다. 감동과 재미, 깨달음이 있는 제7회 제주영화제가 당신을 초대한다.

## 올해 제주영화제는
㈔제주씨네아일랜드 주최·제7회 제주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현충렬) 주관의 제7회 제주영화제에는 본선에서 경쟁할 극·비극영화 30편과 초청 감독전 18편, 개막작 1편 등 모두 4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올해 개막작은 태평양에서 자행되는 참치 불법 남획을 고발한 작품 「For the Islanders」(서재권)다. 영해에서의 조업 허가만 받은채 실제로는 '도넛 홀'이라 불리는 태평양 공해지역을 넘나들며 불법 남획을 일삼는 수많은 배들을 추격했다. 팔뚝보다 어린 참치뿐 아니라 멸종위기의 상어와 작은 바다거북까지 무차별 남획의 현장을 담았다.

   
 
  이왈종 화가의 그림을 차용한 제7회제주영화제 포스터.  
 

## 올해 경쟁작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30편이 경쟁한다. 전국 공모한 350여편중 예심을 거쳐 선정된 작품들이다. 본선경쟁작은 내용에 따라 10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섹션  '사랑은 나의 힘 1'에서는  「기린과 아프리카」(김민숙),  「멀지 않다」(이문호), 「무림일검의 사생활」(장형윤),   '사랑은 나의 힘 2' 섹션에서는 「무한대 이야기」(양진열),  「올드 랭 사인」(소준문),  「마야 거르츄」(우보연)가 경쟁한다.

이 시대 가족을 들여다보는 섹션  '가족의 발견'에서는 「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하는가」(조여래),  「잔(殘)소리」(최정열),  「날아간 뻥튀기」(방은진)를 만날 수 있다.

스릴러 장르의 정수를 보여줄 섹션  '한여름 밤의 스릴'에서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근우),  「밤이 너무 길어」(이승환),  「기술직 공무원을 만나다」(정동락),  「Johny Goes to Taxas」(이준학)가 상영된다.

참을 수 없는 코디미의 향연  '코믹열전' 섹션에는 「화이트 데이」(이정욱),  「적의 사과」(이수진), 「영향 아래 있는 남자」(정주리),  「진실한 병한씨」(문제용)가, 사회문제를 냉철한 시각으로 다룬 '비열한 거리 1' 섹션에서는 「불을 지펴라」(이종필),  「이웃」(이도윤),  「불온한 젊은 피」(박미희),  「Eden」(김혜원)이 선보인다. 섹션 '비열한 거리 2'에서는 「적응」(오재환),  「125 전승철」(박정범), 「그 날」(조재형),  「엄마가 없다」(신민재)가 상영된다.

일상의 다양한 삶의 풍경을 담아낸 '일상다반사' 섹션에서는 「아이들」(윤성현),  「네쌍둥이의 자살」(강진아),  「사랑은 단백질」(연성호)을 만난다.

얽히고 설킨 폭력의 굴레 '폭력의 역사 1' 섹션에서는 「전장에서 나는」(공미연)이,   '폭력의 역사 2' 섹션에서는 「할매꽃」(문정현)이 각각 상영된다.

   
 
  제주영화제 캐릭터 '하고(왼)와 이루'  
 

## 영화제의 야심작, 4색 초청전
일반 관객들이 가장 즐겨 찾을 제주영화제 초청 섹션. 올해는 4가지 기획 섹션이 준비됐다.

최근 600만 관객몰이에 성공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국내에서 웨스턴 장르가 새롭게 조명받는 가운데 제주영화제가 마련한 첫번째 초청섹션은 이탈리아 웨스턴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특별전이다. 정통 웨스턴 장르의 관습을 깨며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의 출발을 알린 「황야의 무법자」(1964)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무삭제판), 「석양의 건맨」(1965),  「옛날 옛적 서부에서」(1968)가 상영된다.

한국영화계 최고의 촬영 '마스터'로 일컫는 김형구 촬영감독 특별전도 마련된다. 김 감독의 필모그래피중 도전적인 촬영기법이 돋보였던 작품과 대중성, 작품성이 두루 갖춰진 작품으로  「봄날은 간다」  「무사」 「살인의 추억」 「괴물」 4 편을 만난다.

제주영화제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화두로 올해는 환경을 이야기 한다.  「검은 눈물」 (복진오),  「갯벌아! 갯벌아!」 (김상남외),  「새집에 무엇인가 있어요」(유진희외),  「길 잃은 아기 사슴」(로라샘스외),  「라이브 어스 단편 모음」 등 지난해 서울환경영화제에 소개된 우수작을 엄선, 상영한다.

제주출신 영화인이 제작하거나 제주에서 제작된 작품을 소개하는 트멍섹션, 올해는 KBS특집 드라마로 방영됐던 「정글 피시」와 올해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남원교·토산교의 「유쾌한 체인지」 「친구」 , 변성진 감독의 「난생기」, 오예지 감독의 「명예발굴단」 등 5편이 인사한다.

## 또다른 재미, 부대행사 이모저모
영화제 개막 이틀째인 23일에는 제주영화제의 또 다른 재미, 부대행사가 준비된다.

오전9시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트래킹을 시작으로 오후2시 제주영상미디어센터 2층 회의실에서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조례제정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의 세미나가 열린다.

오후 9시 제주시 코리아극장에서는 「괴물」 상영후 김형구 촬영감독의 마스터클래스가 마련, 김 감독의 촬영 노하우를 관객과 공유한다.

이어 오후10시부터는 라이브클럽 '더 스카이 콘서트'에서 제주영화제의 밤이 개최된다.

개·폐막 초대연회는 '화이트하우스'와 제주영상미디어센터 로비에서 22일(오후9시30분)과 26일(오후8시)에 각각 마련된다.

한편 올해 제주영화제 포스터는 이왈종 화가의 1991년작 '제주생활의 중도(中道)'를 차용해 그 어느때보다 품격있게 제주영화제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입장권은 초·중·고 4000원·일반인 5000원이며, 제주씨네아일랜드 회원이거나 20명이상 단체는 50% 할인된다. 문의=702-1191/016-9838-4885/www.jff.or.kr.   문정임 기자 mungd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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