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승세 다소 주춤...16일 장미란 출전

【베이징=뉴시스】

개막 이후 5일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이 앞선 이틀 동안 금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믿었던 양궁과 레슬링, 유도에서 기대만큼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것이 베이징올림픽 초반 상당히 빠른 추세로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의 상승세를 다소 주춤하게 만들었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 최초의 여자역도 금메달을 노리는 장미란(25, 고양시청)이 16일 나선다.

장미란은 강력한 라이벌 무솽솽(24, 중국)의 불참으로 비교적 손 쉬운 금메달 확보가 예상되지만 긴장을 풀고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잇따른 편파판정 논란으로 금메달을 놓친 한국의 모습에 압도적인 기량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국민들의 바람도 커져 갔다.

그런 면에서 장미란은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선수다. 무솽솽의 불참으로 장미란에게는 사실상 적수가 없는 상태이고, 그의 유일한 적은 자기 자신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장미란은 금메달 확보를 넘어 세계신기록 작성을 노리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면서 이미 장미란은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한국인들은 장미란이 75kg이상급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장면을 보면서 며칠 동안 좀처럼 느끼지 못했던 커다란 만족감을 한껏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2승의 상승세를 기록중인 야구대표팀은 '숙적' 일본과 예선전을 치른다.

14일에 열렸던 중국과의 경기가 비로 인해 미뤄지면서 6회 말부터 치러야 하는 잔여 경기가 휴식일인 17일에 열린다는 점은 대표팀이 4강 진출을 위해서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 이유가 됐다.

8년 만의 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은 반드시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해야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더욱이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부터 김경문 감독을 향한 호시노 감독의 노골적이고 집중적인 견제도 대표팀이 일본에 이겨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됐다.

한편,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이효정(27)-이용대(20, 삼성전기)조는 준결승에 나서며 남자 경보 20km의 박칠성(26), 김현섭(23, 이상 삼성전자)도 상위권 입상을 위해 결승전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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