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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08 제7회 제주영화제(17)「전장에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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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17 (일) 16:47:50 | 승인 2008-08-17 (일) 16:47:50

   
 
   
 
   
 
   
 
# 「전장에서 나는」

<공미연 감독 / 2007 / 88min / DV6mm / color>

# 상영 섹션 - 폭력의 역사 1
# 상영 일정 - 8월 25일(월) 오후 2시

# 시놉시스

누구나 '전쟁에 반대한다'고 하지만 전쟁은 언제나 진행 중이며 우리는 전장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확실한 전장이라고 여기는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이라크를 다녀온 파병군인들은 각자의 생활을 이야기 한다.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이야기들이 이어지지만 개개의 구체적인 경험이 만나고 중첩되는 지점이 드러난다. 

# 연출의도

내가있는 곳이 전장이다. 그리고 내가 나아가고 있는 곳도 전장이다.

전장에서 전장으로.

군사적 폭력이 용인되는 그 현장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라. 이것은 저항의 주체로서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압도적인 군사력에 저항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이 저항은 '다음은 내 차례'라는 죽음의 공포와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 직 죽 지 않 았 다. 군사적 폭력에 저항할 가능성을 일상 속에서 우리의 가능성으로 사고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살아있는 사람들이 해야 할 몫이다. 거대한 어떻게 손도 쓸 수조차 없는- 전쟁에 오히려 내가 깊숙이 관여되어 있다면, 바로 내가 그 저항 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 영화 <전장에서 나는>은...

전쟁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흔히 ‘고발’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전쟁 이면에 자리잡은 전쟁의 비참함을 통렬히 알리기 위함이다.

하지만 의문을 가져야 한다. 과연 고발만이 능사일까? 고발이 난무하고 고발답지 않은 고발이 진실처럼 여겨지면서 고발도 이젠 무심해졌다. 아니, 고발을 불신하는 시대가 됐다.

영화 <전장에서 나는>은 고발에 대한 회의를 가진 작품이다. 제목처럼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로 파악되지만 감독은 생생한 현장 대신 일정한 거리와 시차를 두고 차분하게 전쟁을 조명한다. 관객을 전장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터임에도 전쟁이 은닉된 이 시대를 조명한다.

전쟁을 다룬 영화는 그동안 잘못 인식돼 왔다. 전쟁터에서 치열한 전투를 다루고 포탄에 스러져가는 군인들을 정면으로 다룰 때 관객은 눈물을 훔치고 현실에 분노한다. 하지만 실제 그런가. 우리는 은근히 전쟁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음미한다. 폭력의 쾌감을 즐긴다.

영화는 전쟁에서 일어난 폭력을 즐겼던 우리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영화는 그러다보니 직접적인 전쟁의 참상을 그리는 것을 피한다.

최대한 객관적인 거리에서, 일상에 숨겨진 전쟁의 폐해를 드러내려 애쓴다. 그래서 영화는 포탄이 뒤덮힌 전쟁이 아닌, 인간성을 포기한 전쟁과 한편에서 전쟁을 까맣게 잊고 있는 인간들의 ‘망각과 침묵’을 고발한다.

직접적으로 전쟁이 일어나진 않지만 전쟁의 공포에 늘 노출돼 있고 우리 곁에 상존한 전쟁의 공포가 영화 속에서 스멀스멀 살아난다. 그 뒤에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영화는 담담히 묻는다. 조용하지만 어느 영화보다 처참한 전쟁의 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이영윤 제주영화제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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