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불구 진에어 70%·영남에어 50% 수준 머물러
사측, 탑승률 지속 상승 판단…2호기 도입 등 규모 불리기

신규 저가항공사들이 올해 여름성수기 저조한 탑승률을 기록하며 고전하는 가운데 제주기점 국내항공시장에서 기존 항공사와의 경쟁체제 갖추기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는 지난달 17일 제주-김포노선 취항이후 일주일동안 30% 수준에 머물렀다.

진에어는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70%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주 여름관광이 절정을 이루고 내국관광객이 8% 이상 증가추세를 보인 점과 이용객이 가장 많은 제주-김포노선만 취항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영남에어도 지난달 25일 취항이후 이달 17일까지 50%를 기록,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노선별로는 제주-부산 60%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제주-대구 40%, 제주-김포 4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 국내선 탑승률은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84.1% 기록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각각 84.9%·96.6%의 탑승률로 나타나 새벽과 야간 일부 시간을 제외하고 만석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에어와 영남에어는 낮은 인지도와 새로운 항공운영전략에 따른 고객들의 반감 등의 이유로 고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지도가 높아지고 시스템에 적응하는 승객이 증가하면서 탑승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진에어는 다음달 2호기를 도입해 10월부터 제주-김포노선 운항횟수를 주 56회에서 114회로 두배 이상 늘리는 등 규모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영남에어도 빠른 시일내에 2호기를 도입하는 한편 비수기를 대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도내 관광업계와 항공사 관계자들은 "9월 제주관광이 비수기에 돌입하면 전체적으로 국내선 항공기 탑승객이 감소, 진에어와 영남에어의 탑승률이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릴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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