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시스】

한국 선수단이 당초 목표로 내걸었던 '10(금메달)-10(종합순위)' 달성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국은 21일 태권도에서 손태진(20, 삼성에스원)과 임수정(22, 경희대)이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금메달 10개째를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목표한 금메달을 10개를 채운 동시에 종합 10위권 진입도 사실상 확정했다.

21일까지 집계된 메달현황에서 한국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에 올라 있는 네덜란드에 금메달 수에서 4개나 앞서 있는 상황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10위권 진입은 무난할 전망이다.

게다가 태권도, 야구 등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는 종목이 남아 있어 최대 13개까지 금메달 획득이 가능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만약 이들 종목에서 예상대로 메달을 획득한다면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종합 4위, 금 12, 은 10, 동11)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장(72)과 김정행 단장(65) 등, 한국선수단이 강한 집착을 보인 종합순위에서 '아시아 2위'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현재 8위에 올라 있는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는 1개 차이다.

일본이 남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야구 정도 밖에 없다.

하지만 이마저도 예선에서 전승을 기록한 한국과 준결승에서 맞붙게 돼 쉽게 결승에 진출하리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22일 금메달이 유력한 태권도 67kg급 황경선(22, 한체대)과 23일 같은 종목 80kg이상급에 출전하는 차동민(22, 한체대)도 내심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예선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한 야구대표팀도 기세를 몰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또 한국선수단 주장 이봉주는 마지막 날 올림픽 남자마라톤에 출전해 4번째 무대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태권도와 야구 등 남은 종목에서 선전을 해준다면 세계 5강 진입도 노려볼만하다. 1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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