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월 돼지값 25~27만원 전년비 21~31% 상승 불구 사료값 급등
손익분기점 1마리당 28만원 추석이후 가격 하락 운영난 심해질 듯

올해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사료값 급등으로 제주도내 양돈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다음달 사료값이 또 다시 상승하는 가운데 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인 추석이후 도내 양돈농가들이 큰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대한양돈협회 제주지부 등에 따르면 9~11월 돼지 산지가격 예상 가격은 100㎏기준 25만~27만원(지육 ㎏당 3675~397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19만원보다 21~31%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초 사료가격 급등과 돼지고기 가격하락 등으로 폐업하거나 양돈두수를 줄이는 농가가 늘면서 다음달부터 출하가 예상되는 돼지 사육두수가 지난해보다 3.3~5.2%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또 미국산쇠고기 수입재개와 다이옥신 파동에 의한 칠레산 돈육 검역중단 등으로 돼지수입량이 1~7월 14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감소하는 수입돼지고기 공급량도 줄고 있는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양돈농가는 돼지고기 가격보다 사료값 상승곡선이 더욱 가파르면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국제옥수수 가격이 오르면서 최근 배합사료 가격은 지난해 8월보다 37% 상승했고, 다음달 10%이상 오를 것으로 예고되기 때문이다.

양돈농가들은 지난해에는 돼지 1마리당 손익분기점이 22만원이었지만 현재는 28만원으로 올랐고, 연말께 30만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밝히고 있다.
 월별 돼지고기 가격 동향은 추석이후 급격히 내림세를 보여 도내 상당수 양돈농가들이 비용증가와 산지가격하락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양돈협회 제주지회 관계자는 "전체 양돈 비용 중 사료값이 차지하는 비율은 예전에는 50%미만이었지만 최근 70%로 높아졌다"며 "앞으로 사료값이 더욱 오를 것으로 보여 추석이후 최악의 경우 줄도산 사태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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