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골드미스 30대 여성의 재무설계 사례

'골드미스'란 탄탄한 직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독신생활을 즐기며 자기 계발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 30대 싱글 여성을 지칭하는 말이다.
한 온라인 취업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20~30대 여성 923명을 대상으로 골드미스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를 훌쩍 넘어서는 68%의 여성이 '골드 미스로 살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골드미스라고 해서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덜한 것은 아니다. 골드미스에게는 이들만의 자산관리 요령이 필요하다.

△ 직장생활 12년차 골드미스  L씨

30대 후반의 중견기업 기획팀에 근무하는 L씨는 직장생활 12년차 과장이다. 실력을 인정받으며 직장생활을 해왔지만 자신이 언제까지 현재의 직장을 다닐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늘 하게 된다. 

월 평균 급여는 성과급을 포함, 360만원 정도이다. 자기계발을 위해 지난해 경영대학원에 입학해 3학기째 접어들었고,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청약저축은 8년 이상이 됐으며 이를 활용, 아파트를 분양받을까 생각했지만 딱히 주택마련을 심각하게 고민해본 일이 없고 구입을 하려면 일부 대출이 필요할 것 같아 차일피일 미뤄왔다.

최근에는 주택경기 침체에 따라 미분양 주택물량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판단, 구입을 미루고 있다. 대신 친구가 오피스텔을 구입한 것을 보고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의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

△ 주택구입 해야할까

최근의 MB정부의 각종 부동산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수는 공식 발표된 것으로만도 약 12만호에 이르고 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은 거래 자체가 얼어붙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양도세 인하와 1주택자 보유기간 확대 등이 시장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일단은 현재의 금융자산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피스텔은 사무실 용도로 사용할 경우 1가구 2주택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오피스텔은 특성상 양도차익을 노리기 보다는 적은 보증금에 월세를 높여 매달 고정수입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씨가 구입할 오피스텔은 추후 가격상승의 여지가 있는 지역인 만큼 세금을 공제하더라도 일정 정도의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 계속 손실나는 적립식 펀드 어쩌나

 L씨는 국내 주식형 펀드 80만원, 중국주식형 50만원, 해외 원자재 펀드 20만원 등 적립식 펀드에 매월 150만원을 불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주식시장을 반영하듯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손실을 보고 있어 환매를 고려하고 있다.

다행히 L씨는 부모님께 빌려드린돈 6000만원과 CMA적립금 3800만원, 새마을 금고 예금 1400만원과 거치식 펀드에 4000만원 가량이 있다.

따라서 만약 L씨가 당장 결혼한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자금은 이미 마련돼있는 만큼 달리 급하게 쓸데가 없다면 당분간 주식시장 추이를 주시하며 펀드 환매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계속적인 주가하락 등이 우려 된다면 일단 납입을 일시적으로 중지하고, 확실한 반등신호가 올 때 납입을 다시 시작하는 것도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된다.

△ 싱글여성의 보험가입 요령

L씨는 보험가입 권유를 많이 받지만 특별히 아픈곳도 없고 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보험에 가입한 것이 하나도 없다. 부모님 역시 아버지가 가입한 건강보험 하나가 전부다.
이 가정은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 전체의 위험 보장을 대비하기 위한 통합보험 가입이 필요하다.

부모님은 나이고 많고 자녀들이 성장한 관계로 사망보장 상품 필요성은 그리 크지 않다.  L씨 역시 결혼전에는 사망보장 보다는 질병, 상해에 대한 보장위주로 설계가 필요하다. L씨는 추후 결혼여부와 관계없이 본인 노후에 대한 준비는 스스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위한 재원으로는 기존의 부동산 자산 및 금융자산을 활용할 수 있으나 세제해택을 겸한 변액보험 상품이 추천될만 하다.


-<보장성 보험 선택방법> "보험기간·보장범위·보험료 수준" 반드시 체크

보장성 보험을 가입할때 반드시 고려해야될 사항은 보험기간, 보장범위, 보험료 수준이다.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보험료가 현저히 저렴한데 보장범위가 넓다면 보험기간이 짧을 수 있고, 반대로 보험기간이 최소 80세이상 이라면 정작 보험의 혜택이 줄어들수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

보장성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데, 치료비를 보장해주는 의료비보장 보장특약(생보사의 경우 실제 치료비의 80%)의 출시로 그 차이는 거의 없어졌다.

또 가입채널이 다양화됨에 따라 기존 은행, 보험사외에 인터넷, 홈쇼핑을 통해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때문에 어떤 경로로 가입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입때 보장하지 않는 내용에 대한 정확한 안내와 신속한 보험금 지급시스템 등을 갖춘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30~40대 가장에게 필요한 사망보장 상품은 자신의 급여가 그리 많지 않거나 보험료가 부담이 되는 사람은 종신보험 보다 정기보험을 통해 가입한다면 연령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동일한 보장금액을 종신보험 대비 30~40%정도의 보험료도로 가입이 가능하다.

한 가정의 전체 보장성 보험료 지출금액은 월 소득 대비 7~8%선을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 보장 기간은 질병·재해의 경우 최소 80세이상 내지는 요즘 나오는 100세보장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회사의 재무건정성과 민원처리 수준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며, 이는 금융감독원, 한국소비자원, 이외에도 기타 보험소비자 단체를 통해 알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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