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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느린 섬'으로 패러다임 바꿔야"장희정 신라대 교수 세미나서 제기
자연+전통+낡음+불편함 연계한 체험관광 추구해야
문정임 기자
입력 2008-09-05 (금) 13:31:32 | 승인 2008-09-05 (금) 13:31:32

제주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느린 섬, 느린 도시'를 지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거대자본을 유치해 관광단지를 세우고 현란한 '밤문화'를 선보이는 관광에서 이제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 체험, 건강한 먹거리, 지역 전통 산업의 보전과 육성, 지역민의 관광에 대한 소통의지 등의 개념이 포함된 '치따슬로'가 21세기 제주관광의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제주문화포럼이 주최한   '제주여행의 새로운 지평, 대안관광' 주제 세미나가 5일 오후3시 제주시열린정보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장희정 신라대 국제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대안관광 전반적인 개요 및 슬로시티'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관광자에게 관광지는 색다른 자연과 전통, 문화를 배우는 학교이고 지역주민은 교사"라며 "앞으로는 전통, 구식, 낡음, 불편함, 자연 등 지역색 짙은 요소가 관광의 테마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장 교수는 "독특한 경관 유지, 지역의 역사·문화의 보전, 관광혜택의 지역 환원, 지역민과 관광객의 대등한 관계 형성 등의 여건을 갖춰야 한다"며 지역정체성 확보를 주문했다. 그는 또 "지역 산업의 경제 기반화, 대도시의 풍요로움과 편리함에 반대되는 역발상 상품개발, 지역별 브랜드개발, 품질 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한 관광상품의 질 유지 등의 노력도 뒷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장 교수는 제주가 나아갈 방향의 본보기로 '치따슬로'를 거론했다. 그는 "치따슬로란 현대적 시설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기존의 전통적 시설과 경관을 활용해 그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마을 만들기 혹은 그렇게 형성된 마을"이라며 "요건을 갖춰 국제연맹에 등록, 인증받으면 마을자체가 하나의 브랜드 가치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완도군 청산도 등 한국의 네 개 지역을 포함, 전세계 100여개 도시가 이미 등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토론자로 참석한 제주대 철학과 윤용택 교수는 "이제는 체험생산의 시대"라며 체험관광으로 가져갈 제주의 재산으로 곶자왈·오름 등 자연물과 신당·제주어·해녀·돗통시·갈옷 등 문화유산, 4·3사건·몽골과 일제 식민지 시절 등 아픈 역사를 예로 들었다. 그는 또 "치사슬로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일정한 인구기준(5만명이하)이 충족돼야 하나, 제주는 이에 연연하지 말고 섬 전체를 '느린 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민명원 석부작박물관장·탐라대 김의근 교수·제주도 관광정책과 양경호 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문정임 기자  mung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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