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국관광객 6.6% 증가·단체관광객도 10% 상승 국내여행 활기
비용상승 등 내국인 외국여행 감소에 외국관광객 줄어 해외부문 침체

제주도내 여행사업계가 국내여행 부문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반면 해외여행 부문은 침체를 겪고 있다.

도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국제항공요금 인상과 국내 경기 침체 장기화되면서 해외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매해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던 내국인해외여행은 지난 7월에는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2.5% 줄어드는 등 5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해외여행 포기층이 내국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내국관광객은 56만8096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52만4220명보다 8.4% 증가했고, 올해 1~8월 누적 내국관광객 증가율도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했다.

특히 올해 1~8월 단체관광객은 112만6386명으로 지난해 102만5387명보다 10% 증가하는 등 국내여행사들이 활기를 띄고 있다.

그러나 해외여행 담당 여행사들은 최악의 경기를 보이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여행업계는 도내 아웃바운드(내국관광객 해외여행 송출) 시장이 급격히 침체를 보이며 관광객 모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아웃바운드 시장의 큰 축을 담당했던 신혼여행객도 최근 국내 관광지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주 직항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도 제주출발 노선의 평균 탑승률이 절반도 못 채우고 있고, 여행사와 협력해 탑승객 유치를 하고 있지만 좌석채우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또 도내 인바운드 시장도(외국관광객 국내 유치) 5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달 4만8009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5만8033명보다 5.1% 감소하는 등 침체를 보이고 있다.

도내 일반여행사 관계자는 "도내 여행업계는 국내여행과 해외여형 부문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상당수 여행사들이 해외여행을 전담했던 직원들을 감원하거나 국내여행파트로 배치시키는 등 생존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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