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감소세 계속 7일까지 10%줄어 업계 원인파악 분주
추석연휴 짧아 전년비 30% 감소 예상 경기여파 장기화 촉각

지난달까지 승승장구를 하던 제주관광이 이달 들어 관광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도내 관광업계는 올해 추석 연휴기간이 짧아 특수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고, 유치를 촉진시킬 마땅한 요인도 없어 감소세 장기화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내도 관광객은 1만3290명으로 지난해 같은날 1만4451명보다 8% 감소했다. 감소세가 이어지며 1~7일까지 누적관광객은 8만98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157명보다 10.3% 줄었다.

지난해에는 태풍 '나리'가 강타한 9월16일부터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올해는 특별한 사안이 없다. 이 때문에  도내 관광업계는 정확한 감소 원인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관광협회는 여름성수기와 올해 추석연휴 시기차이가 짧아 잠시 공백기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9월 금융위기설 등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여행수요가 감소하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풍 나리 이후 시작된 제주방문 관광객 감소세가 2~3주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연말까지 계속됐다. 이로 인해 관광업계는 올해 감소세도 일시현상이 아닌 장기화될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

더구나 올해 추석연휴는 짧아 특수를 기대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추석연휴인 12~16일 7만3000여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추석연휴(9월21~26일) 10만여명보다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업계는 명절연휴가 짧으면 여행 목적 관광객보다 친지방문이나 성묘 등 귀성객 비중이 높아 경제적 효과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객이 많이 있지만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관광객 감소세가 일시현상인지 여행주기 변화에 따른 현상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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