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민의 풀어쓰는 자산관리]

입사동기인 C씨와 L씨. 29살의 미혼으로 동갑내기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에 입사하였지만 두 사람의 돈 관리는 시작부터 달라서 입사 2년차를 맞이하는 현재시점에서 그동안 모은 돈이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지금의 상태가 계속되었을 경우 3년후 5년후의 모습은 사뭇 달라져 있을 것이다.

C씨의 경우, 매월 급여가 세후 기준 월 320만원으로 현재 저축액은 CMA계좌에 340만원 정도이다.

올초 자동차를 구입해 매월 36만원 정도 할부금을 갚아나가고 있고, 매월 기름값으로 15만원 정도가 지출되고, 이외에도 보험료로 연간 약 90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

이외에 청약저축 10만원과 은행 적금으로 30만원씩을 불입하고 있다.

L씨의 현재 보유 자산은 매월 50만원씩 불입하고 있는 다음달 만기 예정의 1년 만기 적금의 적립액 570만원이 있고, 주식형 펀드에 60만원을 불입하고 있다. 청약저축에 10만원, 장기주택마련 펀드에 30만원을 불입하고 있다. CMA계좌에 매달 잔여금액을 관리하고 있고, 현재 830만원 정도가 남아있다.

이외에 소득공제 상품인 연금저축에 25만원을 불입하고 있다.

두 사람의 자산운용 패턴과 운용금액이 현재와 같다는 가정하에 5년 후의 자산보유 금액을 산정해 보자.

이 두 사람의 자산운용 상황에서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자동차 소유 여부이다. 흔히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자동차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자동차 구입여부에 따라 준중형 승용차(약 1600만원 선)을 구입하는 것으로 가정해도 5년후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자동차 할부금과 기름값, 보험료 등을 감안했을 때 이 금액만큼을 다른 투자수단으로 이용한다면 자동차 보유 여부 만으로도 적어도 4000만원 이상 되는 큰 금액의 차이가 나게 된다.

사회 초년생의 자산관리 방법 중에 하나는 젋었을 때의 자산관리 패턴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과 함께 조금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소득 운용원칙은 100에서 자기 나이를 뺀 만큼 투자성 자산에 투입할 것을 권하고 있다.

C씨의 경우 현재의 소비조정을 통하여 잉여자금을 추가하는 것도 필요했지만, 금리 연동형 상품인 은행 적금과 함께 간접투자 상품인 적립식 펀드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상황에서 두 사람 모두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자기계발과 부족한 어학실력의 배양을 위해 어학학원에 다니기로 하였고, L씨는 3년 후에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별도의 준비를 하기로 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신입사원이라면 어떤 출발을 할 것인가는 순전히 자신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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