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7대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추진방안 발표
서귀포 크루즈항·해양과학관·영어교육도시·제주항공운송능력 확충

정부가 제주특별자치도를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서귀포 크루즈항·해양과학관·영어교육도시·제주 항공운송능력 확충 등 4개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제주특별자치도의 광역경제권 신성장 선도사업으로 물산업과 관광레저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제주워터클러스터 조성(용암해수·천연광천수)'와 온천 등 건강증진휴양테마파크 기능을 담은 '스파·테라피 허브'가 선정됐다.

정부는 1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2008년 제2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열고 '5+2'의 7대 광역경제권별 발전을 위한 30대 선도프로젝트를 선정, 추진방안을 확정했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7대 광역경제권별 선도프로젝트는 선도산업·인력양성, 성장거점, 광역기반시설 확충 등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 정부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광역경제권 비전을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자유도시'로 설정, 고품격 관광레저산업 육성 및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질적 기반 확충의 발전전략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의 광역경제권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선도프로젝트로 △체류형 해양 레저관광 기반 확충(서귀포 크루즈항) △수요 창출형 관광시설 건설(해양과학관)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영어교육도시 조성 지원 및 제주공항 마스터플랜을 수립중인 제주 항공운송능력 확충을 선정했다.

선도프로젝트 가운데 서귀포 크루즈항은 제주해군기지와 크루즈 선박을 공동 활용하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개발'을 담고 있다.

특히 제주도가 지난 7월 지역발전 선도프로젝트로 신청한 '신공항 건설'은 국토해양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 현재 추진중인  '제주공항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에 따라 반영 여부가 결정된다.

제주공항 마스터플랜 용역이 현재의 공항 활용 극대화로 결론지으면 신공항 건설도 배제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주도는 제주공항 마스터플랜 용역 내용에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반영,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2011~2015년)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하지만 서귀포 크루즈항 선도프로젝트는 제주해군기지 건설문제와 맞물려 있어 강정마을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정부는 신성장 선도산업에 필요한 우수 인력을 양성·공급하기 위해 광역경제권별로 선도산업 분야 전공 개설 및 인프라가 구축된 1~2개 대학을 거점대학으로 선정, 대학당 50억원 내외를 지원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선도프로젝트와 신성장 선도산업을 관련 중앙부처와 협의, 사업내용을 구체화시킴으로써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절충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7대 광역경제권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동남권 등 5대 광역경제권과 강원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2개 특별광역경제권으로 짜여져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