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항공 직항로 개설 이어 해엽 통환 관광교류 시도
제주 중화권 직항노선 개설·관광객 유치 타격 불가피

중국과 대만(양안)이 지난 7월 항공 직항로를 개설한데 이어 해엽을 통한 관광교류도 시도, 제주가 중국권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중국 본토 거주자들이 대만의 지먼다오·마쭈다오·펑후 등 3개섬을 통한 대만관광을 허용한다.

양안은 우선 베이징 상하이 등 13개 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엽을 통한 관광을 시행한 후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양안은 오는 10월부터 중국본토를 여행하는 대만관광객들에게 유효기간 5년인 관광허가서를 발급하고, 베이징·난징·충징·항저우 등을 관광허용지역으로 추가로 지정했다.

이처럼 양안 직항로 확대와 관광교류가 활성화되면서 제주관광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은 대만의 원동항공은 제주-타이페이· 카오슝 노선을 주 92편 운항했지만 지난 5월부터 전면 중단했다.

이로 인해 '대만-제주-중국' 환승기능이 사라지면서 중국의 동방항공도 5월 제주-베이징·상해 노선을 주 84편에서 14편으로 줄였다.

대만의 부흥항공이 지난 6월부터 제주-타이페이 노선을 취항하면서 환승기능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부흥항공은 양안 직항노선 개설 등의 영향으로 전세기 형식으로 주 14편 운항에 그쳤다. 더구나 부흥항공은 탑승률 문제 등으로 7월부터 주 6편을 감축시켰다.

제주-중화권 직항노선 감축으로 인해 제주를 방문한 대만관광객은 전년 같은달과 비교해 5월 14.6%·6월 55.5%·7월 16.8%·8월 71.9% 감소했다. 또 중국관광객도 5월 15.7%·6월 34% 떨어졌고, 7월 4.4% 증가했지만 8월 20.4% 감소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양안 직항로 개설이후 제주관광은 타격을 입고 있다"며 "양안 교류 활성화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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