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현장] 24시간 비상대기 중인 제주국제공항

   
 
   
 
제주지역 연륙교통수단의 91%를 항공교통에 의존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은 단순한 교통터미널 기능을 넘어 제주관문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이 잠시라도 운영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는다면 제주사회는 큰 혼란에 빠질 수 없다. 이 때문에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제주항공관리사무소 등 공항 유관기관들은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24시간 비상대기하고 있다.

올해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제주국제공항에는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귀성객과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 추석은 짧은 연휴탓에 항공기 이용객이 몰리면서 1일 평균 제주기점 탑승객은 1만7800여명으로 지난해 추석연휴 1만5151명보다 17% 증가했다.

더구나 태풍 '실라코' 가 북상하면서 공항공사 등 관계기관들은 기상상황을 일일이 점검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다.

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항무팀도 추석 연휴기간 비상팀을 꾸리고 제주공항 활주로와 계류장의 안전을 극대화 시켰다.

김헌태 항무팀 과장은 "활주로에 돌맹이 등 작은 이물질이 있어도 항공기 이착륙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계류장과 활주로 점검과 차량 통제 그리고 활주로 주변에 조류 출현을 차단하는 등 항공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 추석연휴는 항공기 운항횟수가 증가하고, 태풍 '실라코' 영향으로 악기상이 예상돼 소방과 구급차 대기 등 지상에서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며 "공항기상대와 관제탑 등 관련 기관과 정보를 수시로 주고받으며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15일에는 많은 비가 내려 항무팀 직원들은 활주로에 수시로 미끄럼 상태를 파악하고 계류장과 유도로를 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4일에도 오전 11시 30분에 제주도착 예정이었던 대만 항공기가 태풍으로 인해 15일 밤 12시 52분에 도착했다.

이런 돌발상황으로 공항공사는 물론 관제탑, 제주세관 등 유관기관은 공항에서 비상근무를 하며 항공기를 안전하게 이착륙 시킬 수 있었다.

남상섭 과장은 "제주공항은 제주와 육지부를 연결하는 막중한 임무를 담당하고 있어  그에 따른 책임감과 부담감도 크다"며 "하지만 공항공사는 물론 다른 항공담당 기관들이 안전과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지시키기 위해 24시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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