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판정’ 실격패 제소 않고 오는 장애인체전 끝으로 바벨 놓기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올림픽 3연패의 꿈을 도둑맞은 ‘헤라클라스’ 박종철이 은퇴를 결심했다.

박종철은 2008베이징장애인올림픽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6일, 남자 역도 90kg급 결승에서 심판의 편파 판정에 대해 국제장애인연맹에 제소하기로 했던 자신의 생각을 접고 철회한다고 밝혔다.

박종철은 지난 15일 베이징 항공항천대학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역도 90kg급 경기에서 1^3차 시기 모두 실격처리 돼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반면 개최국 중국의 카이 후이챠오는 235kg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가져갔다.

박종철은 자신이 보유한 250kg의 세계최고기록에 한참 못 미치는 242.5kg을 3차례의 기회를 실격당해 한국 코치진이 편파 판정이 있다고 제기, 당초 국제장애인연맹에 제소하기로 했었다.

특히 박종철은 이번 대회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인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해 자신의 역도인생을 마무리, 유종의 미를 거둬 은퇴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현재 대한장애인체육회 전략사업팀 과장으로 재직 중인 박종철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10월 전국장애인체전을 참가하고 은퇴할 생각이다” 며 “편파판정으로 아쉬움은 있지만 국내로 돌아가 장애인 체육행정에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벤치에 누워 바벨을 내렸다가 올리는 장애인 역도는 바벨을 들기 전 가슴 반동이나 양팔이 모두 자연스럽게 펴지지 않을 때와 순간적인 정지 동작이 발생시 뒤에서 주시하던 심판에 의해 실격 처리된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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