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를 함에 있어 투자의 원칙을 얘기할 때 많이 예로 들어 지는게 미국 인디안의 사례이다.

1626년 미국 이민자에게 24달러에 팔린 뉴욕의 맨해튼 섬의 주인이었던 인디언들이 이 금액을 매년 복리 6%로 운용했다면 382년이 지난 현재 약 1114억 달러가 되어있을 것이다.

이는 맨해튼을 수백번 사고도 남는 막대한 금액이다. 물론 이는 극단적인 예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산을 늘려가기 위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투자를 얘기할 때 크게 3가지 요소가 작용하는데, 수익률·투자금액·시간이다.

이 가운데 누구나 평등하게 가진 시간을 반영한 장기투자원칙은 내 자산을 늘려가는데 가장 유용한 도구이다.

시간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으로,인류가 발명한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불리는 복리는 '72의 법칙'을 통해 잘 설명할 수 있다.

72의 법칙은 내가 가진 재산이 두배로 늘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을 판단하는 것으로, 72를 내가 목표로 하는 수익률로 나누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복리 6% 금융상품에 가입하여 운용한다면 72를 6으로 나눈 결과인 12년이 되는 시점에 내 재산이 두배가 되는 것이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재산이 늘어나는 속도는 훨씬 가파르게 빨라지게 된다.

최근과 같은 미국발 전세계 금융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장기투자의 효과는 적용이 될 수 있다.

지난 90년대 말 우리나라의 IMF 외환위기 당시 최악의 수익률에서 회복하는데 걸린 시간이 16개월이었으며, 2년이 지난 시점에는 18.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또한 200년대 초반의 미국의 회계부정사건으로 발생한 증시의 최악상황에서 회복하는데 15개월이 걸렸다. 물론 9·11 테러사건에서는 이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즉, 현재 상황에서 보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내가 가진 자산을 모두 앗아가 버릴 것 같은 두려움과 위기로 다가오지만, 위와 같은 과거의 사례에서 보듯이 최악의 상황은 언젠가 또는 조만간 끝날 것이기 때문에 수익률 게임이 아닌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자산관리 관점에서의 수익률 확보 즉 단기.중기.장기를 구분한 자산배분과 투자원칙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투자의 핵심은 원금을 보존하면서 꾸준한 수익을 장기간 또는 자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나 상품을 골라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복리는 복을 가져다 주는 투자원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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