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관부 관광진흥법 지정 관광지 개발실태 평가 제주 17곳 중 우수 3곳 뿐
급변하는 관광환경과 관광객 요구 대처 못해 매력 감소 다수 재검토 지적

제주지역에서 개발되거나 운영중인 관광지들이 매력성이 떨어지고 미흡하다고 평가돼 재검토가 절실한 지적이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과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뢰를 받아 관광진흥법에 의해 지정된 전국 203개 관광지에 대한 개발사업 평가 최종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연구단은 자원성·시장성·특화성·행정추진력·주민참여성·사업추진능력 등을 기준으로 11개의 항목으로 지정관광지를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19곳의 지정관광지 중 송악산·묘산봉관광지구 등을 제외한 17곳에 대해 평가했다. 그 결과 표선과 곽지관광지·돌문화공원 등 3곳을 A(우수) 등급으로 평가했다.

반면 금악관광지는 D(부진)등급을 받았고, 김녕·만장굴·세화송당·오라·돈내코 관광지 4곳은 C등급(미흡)으로 분류됐다. 함덕 등 나머지 9곳은 B(보통) 등급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 보고서는 도내 관광지는 지정 당시 개발주제에 따른 목적으로 개발된 곳이 전무, 대부분의 관광지에 대한 목적과 개념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도내 지정관광지들은 급변하는 관광환경과 관광객의 욕구에 적극 대처하지 못해 매력성이 감소하고 있고, 주변 여건을 무시한 개발로 환경과의 부조화와 연계성 부족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돈내코관광지는 계곡과 수림을 활용해 휴식형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예산과 전문성 부족으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연계성이 부족하다고 지적을 받았다. 또 프로그램 부재와 시설 노후와로 관광패턴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만장굴 관광지도 문화재보호구역 등 개발 제한 구역이 많고, 민자 유치의 어려움으로 추가사업이 부진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미천굴과 돌문화공원·함덕·곽지관광지는 조성계획에 의한 지속적인 사업 추진이 필요하고, 함덕과 돈내코 봉개휴양림은 관광지 리모델링 추진 필요성이 지적됐다.

또 협재와 돌문화 공원 등 9곳의 관광지는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마케팅 강화, 함덕·돈내코·김녕관광지는 투재재원 활성화 방안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토산·표선관광지는 개발방식 전환 검토해야 하고, 만장굴·세화송당온천은 면적축소와 내부갈등 등의 개발 장애요소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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