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순환형 매력 감소·특정시기 몰림 현상 부실과 사고 우려
테마·체험형 프로그램 개발·비수기 인센티브 강화 등 전략 필요
제주관광공사 수학여행 실태 및 활성화 방안 분석

제주관광이 수학여행 유치 활성화를 위해 테마형 프로그램 개발과 분산 유치 전략 등의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0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제주 수학여행 실태 분석과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중·고등학교 수학여행 평균 점유율은 제주도가 33.9%로 가장 많았고, 강원 설악지역이 19.6%, 수도권 14.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 수학여행 프로그램 대부분이 단순한 관광지 순회 방식으로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 또 청소년을 위한 이벤트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수학여행 시기가 4~5월에 집중돼 항공좌선난을 유발하고 있고, 이 시기에 특정 관광지로만 몰리면서 혼잡을 야기하는 등 부실한 서비스와 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어촌체험마을이나 오름 트래킹, 일제전적지 탐방, 한라산과 휴양림 등 활용한 식물관찰 프로그램 등의 테마와 체험형 상품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1~3월과 9~12월 제주관광 비수기에 수학여행단을 위한 축제나 이벤트를 개최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 등으로 분산 유치 전략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관광공사는 수학여행단 수용태세 개선을 위해 전세버스·숙박시설·음식점 등의 수학여행 이용 시설에 대한 안전·위생점검 강화, 관광토산품 원산지와 가격 표시 의무화, 수학여행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해야 한다.

수학여행단이 선박 이용 유도를 위해 인천-제주 크루즈 수학여행상품 인센티브 지원과 선박 객실 개선, 크루즈 여행 인식전환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 강화, KTX-크루즈 이용 수학여행단 추가할인 등이 필요하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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