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앤팡] 매월 가계지출이 적자가 나는 Y씨 가정, 재무설계 어떻게 해야하나

자녀 2명을 둔 Y씨(43세)는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고, 아내는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다. 부부는 현재 2억원짜리 상가 주택에 살고 있으며, 도내에 3명 공동소유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부부의 소득은 계절적 및 경기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월 450여만원 가까이 된다.

그러나 매월 약 100만원 가까이 적자를 보이고 있다. 또 은행 담보 대출과 보험사 대출 금리가 계속 올라가면서 이자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이래저래 가입한 보험이 가족 전체로 10건 이상이며, 두 아이에게 150여만원이 지출되는 등 교육비 부담 역시 만만치 않다.

적신호가 들어온 Y씨 가정, 가계 운영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부동산 자산 일부 매각해 대출금 상환해야

Y씨는 본인 지분 소유 토지 가격은 약 3억5000만원이다. 

반면 은행에서 받은 담보 대출 금액이 1억2000만원 있으며 보험사에서 대출로 빌린 돈 약 1200만원, 지인에게서 빌린 돈이 약 900만원 정도 있다.

Y씨는 당장 토지를 매각할 생각은 없는 등 장기보유를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대출로 인한 이자가 매월 80여만원에 이르면서 가계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이자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다른 지출과 더해졌을 때 월 가계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또 투자 기회비용을 잃을 수 있다.

때문에 공동소유의 토지 보유분 일부를 다른 지분 보유자에게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지 매각에 따른 1억원으로 보험사 대출과 지인의 대출을 상환하고, 일부는 생활 비상예비 자금으로 CMA에 예치하기로 했다.

△ 영원한 숙제, 자녀 교육비

부부에게는 초등학교 5학년과 2학년의 두 아이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평균 사교육비는 월 22만원 정도다. 

그러나 Y씨 가정의 경우 첫째 아이에게 월 90만원이 지출되고 있다. 영어, 수학, 과학 과목을 시작으로 영어회화,학습지 2종, 속독법 등 무려 11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받고 있었다.

둘째에게는 6가지에 60만원 정도가 지출되고 있었다.

흔히 맞벌이 가정은 자녀를 돌볼 시간이 부족함에 따라 자녀들을 각종 학원 등 여러 사교육 기관에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교육 효과 및 비용 지출 측면에서 Y씨 가정은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자녀들과 상의, 교육비 지출을 50만원 정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제 역할 못하는 보험 과감히 정리

가족들의 건강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Y씨의 부인은 주변 지인을 통해 가입한 보험 이외에도 TV홈쇼핑을 통해 다양한 보험에 가입했다.

때문에 지출되는 전체 보험료는 친정어머니의 보험료를 포함해 52만원으로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월 소득대비 11.5%나 된다.

그러나 보험료 지출금액 보다 더 큰 문제는 각 보장의 내용이나 기간이 보험가입의 기본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종신보험은 납입기간이 80까지로 너무 길고, 보장금액 또한 너무 적었다. 아내의 보험은 보험기간이 최대 10년 이내로 정작 본인이 50세 이후에 아프거나 다쳤을 때 혜택을 볼 수 없었다. 

아이들의 보험은 아빠의 종신보험에 일부 부수적으로 가입돼 보장금액이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 가정은 전체적인 가족들의 보험을 손해보험사의 100세까지 보장되는 통합보험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편의 경우 사망에 따른 보장금액이 충분치 않은 만큼 보장금액을 늘리되 동일한 사망보장을 60세까지로 하는 정기보험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보장성 보험 보험료를 27만원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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