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경절과 올림픽 이후 해외여행 활성화로 증가세
직항선 축소 경유형 비중 높아 체류일정 늘리기 필요

올해 5월들어 감소세를 보이던 중국관광객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중국관광객들이 경유관광 형태로 제주를 방문, 체류일정을 늘리는 대책이 절실하다.

제주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 방문 중국관광객은 지난 5월 대만 원동항공 운항 중단에 따른 경유기능 상실로 제주-중국 직항노선이 급감하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또 북경올림픽 기간에 중국정부가 자국인 단체해외여행을 자제시키며 중국관광객 제주유치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난 8월 중국관광객은 2만1907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2만7494명에 비해 20% 감소했다.

하지만 이달 1~7일까지 중국 국경절 연휴로 이어지고, 올림픽 이후 해외여행 활성화로 인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는 최근 중국인 200여명이 전세기를 통해 제주를 찾는 등 중국관광객의 제주방문이 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상당수 전세버스업체는 중국단체관광객만 전문으로 유치하고 있고, 버스가 모자랄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도 중국관광객이 1만9988명이 제주를 방문해 지난해 같은달 1만7935명보다 증가해 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제주-중국 직항노선 축소로 인해 대부분의 중국관광객들이 서울과 부산 등을 방문한 후 제주를 경유관광지로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중국관광객 체류기간이 당일 또는 1박으로 짧아 예년보다 경제적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 직항 교통편 불편으로 과반수 이상의 중국관광객이 경유형태로 제주를 방문하고 있다”며 “중국관광객들의 제주 체류기간을 2박3일 이상 일정으로 늘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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