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도권 제외 지방골프장 2만~5만원 내려 지자체 마케팅 총력
제주 가격경쟁력 상실 타격 우려 이벤트 중심보다 특단 대책 절실

다른지역 지방골프장들이 요금인하를 앞세워 골프관광객 유치를 강화, 제주관광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이 개별소비세 면제 등의 그린피(골프장 이용료)인하를 골자로 하는 조세감면특별법이 이달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골프장들은 2만원에서 5만원까지 그린피를 인하했다.

충청권과 강원권 골프장은 그린피 인하로 이달 예약률이 10~15% 상승하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전라남도는 이번 그린피 인하를 연계해 골프관광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KTX 등 여러 교통수단을 활용해 수도권 시장을 공략하고, 다음달 해외동포와 전국 시니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골프대회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반면 제주지역 골프장은 이번 조세감면조치 지역에서 제외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골프장 그린피는 2002년 4월 특별소비세 면제혜택을 받아 다른 지역에 비해 4만~5만원 정도 저렴했지만 이달부터 비슷해 졌다.

제주 골프관광은 항공과 숙박료 등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고, 강한 바람과 잦은 비와 안개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여건이 불리한 실정이다.

제주도와 도내 골프업계는 기상 악화로 경기를 못한 골퍼들을 대상으로 분기별 추첨을 통해 무료입장권을 제공하는  '어게인 굿 샷 제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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