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달리 엔고현상 가격경쟁력 향상 불구 침체 지속
일본내 해외여행 자제 직항노선 감소·매력성 하락도 이유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본관광 감소세가 장기화되고 있어 대책이 절실하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일본관광객수는 13만31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6754명보다 2.6%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일본관광객이 엔저현상으로 5월부터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0.04%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제주관광은 엔화가치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에도 불구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 방문 일본관광객이 감소하는 이유는 경기침체로 자국내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또 제주-오사카노선이 지난 7월부터 주 7회 왕복운항에서 4회로 축소되는 등 접근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카지노관광객들이 부산과 서울로 발길을 돌리고 있고, 일본 골프관광객도 활동제약이 약한 중국이나 동남아에 빼앗기는 등 제주관광에 대한 매력도 떨어지고 있다.

제주에서 골프를 즐기는 외국관광객 대부분이 일본인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9월 외국골프관광객은 1만9375명으로 지난해 2만4268명보다 20.1% 감소했다.

올해 카지노 목적으로 제주세관에 신고된 엔화 휴대반입 건수와 금액은 올해 7월까지 1365건에 575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89건 6025달러보다 각 14%, 5% 감소했다.

일본관광객은 제주에서 1인당 196만원(2박3일 기준, 항공요금 제외)을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돼 중국관광객 69만원과 레저스포츠의 내국관광객 37만원에 매우 높다. 일본관광객 감소로 제주경제가 받는 타격은 상대적으로 큰 실정이다.

도내 관광업계 관광계자는 "경제적 가치로 보면 일본관광객 1명이 감소하는 것은 중국과 내국관광객 3~5명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며 "일본시장을 공략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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