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주 228편서 64편으로 급감 …제주출발 탑승률 낮아 난색

지난 5월부터 제주기점 국제선 직항노선이 급감된 가운데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제주기점 직항노선은 일본과 중국, 대만 3개국 9개 도시에 주 224편이 운항됐지만 현재는 9개도시 64편으로 급감했다.

특히 제주-타이페이와 카오슝 노선을 주 92편(편도기준) 운항하던 원동항공은 회사부도로 지난 5월16일부터 운항을 중단했고, '대만-제주-중국' 환승 기능이 사라지면서 동방항공도 제주-베이징과 상해노선을 주 84편에서 14편으로 줄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환승기능 회복과 국제직항노선 증편을 위해 부흥항공과 협의해 제주-타이페이 노선을 재개시켰다. 하지만 부흥항공은 주 14편을 운항했지만 지난 8월부터 6편으로 줄였다.

대한항공이 7월부터 제주-오사카 노선을 주 14편에서 8편으로 줄이는 등 오히려 제주기점 국제직항노선이 줄고 있다.

항공사들은 제주출발 국제노선의 탑승률이 낮아 국제선 확충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국제정기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제주 기점 국제직항 전세편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착 항공편의 탑승률이 100%에 이르지만 제주출발은 40%에도 미치지 못해 정기노선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더구나 현재 50만명의 도내 내수시장으로는 제주출발 국제선 탑승률을 채우기 힘든 실정이다. 직항 항공편을 통해 제주에 도착한 외국관광객 상당수가 서울이나 부산 등을 방문한 후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으로 출국하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제주를 목적으로 하는 체류형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해야 국제선 왕복 탑승률을 충족시킬 수 있고, 직항노선 확대로 이어진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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