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매장 등 전년대비 30% 하락..간식대체재는 매출 급증
식음료 매출도 불안한 모습 먹을거리 불신으로 확산

주부 김모씨(35·노형동)는 최근 과자에서 멜라민이 검출되는 등 연일 멜라민 소식이 뉴스를 장식하면서 과자를 아예 구매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어느 과자가 멜라민이 있는지 없는지 현재는 믿을 수 없어서 당분간은 과자를 간식으로 주지 않기로 했다"며 "과자 대신 무엇으로 간식을 대신할 지 고민 중인데 집에서 손수 만들거나 곶감, 과일 등으로 대체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발 '멜라민 공포'가 한국으로 상륙, 파문이 커지면서 과자류를 찾는 발길이 끊겼다. 반면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집에서 간식을 만들어 먹는 간편간식재료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늘고 있다. 

6일 이마트 신제주점에 따르면 일부 과자에서 멜라민을 검출되는 등 멜라민 파문이 확산되면서 제주지역 과자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3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자류 매출이 급감한 반면 과자류를 대체할 간식을 찾는 주부들로 인해 간편간식재료의 매출은 크게 늘어나는 등 멜라민 파문이 다른 식음료 매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집에서 만들어먹는 호떡 등과 같은 간편하게 간식을 만들수 있는 식재료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간편간식재료 등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0%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또 도두동에 위치한 마트 클럽은 멜라민 파동이 일어나면서 과자류 매출이 20%이상 줄었으며, 멜라민 공포가 가공식품뿐 아니라 농산물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식음료 매장의 매출까지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트 클럽 관계자는 "멜라민 파문이 확산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되는 것 같다"며 "과자류는 물론 가공식품, 농산물 등 식재료 등의 매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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