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장 3년 이상 다니는 경우 11.7% 그쳐
여성·청년층 고용안정성 낮아 대책 필요

취업자 2명중 1명은 입사한지 1년도 안돼 직장을 그만두고 있다. 한 직장을 3년 이상 다니는 경우도 11.7%에 불과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고용안정성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2005년 한해동안 고용보험에 가입한 취업자 380만6668명의 고용유지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분석 대상자중 올해 6월말 현재까지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그만둔 경험이 있는 사람은 296만5035명(77.9%)이었다. 이 가운데 195만3322명(65.9%)은 전직 등 자발적으로 직장을 떠났으며 101만1713명(34.1%)은 계약기간 말료 등 비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 뒀다.

2005년 고용보험 취득자중 1년내에 회사를 그만둔 경우는 53.1%로 높게 나타났다. 3년 이상 고용을 유지한 비율은 11.7%에 그쳤다.

성별 고용유지율을 보면 3년 이상이 남성은 12.9%, 여성은 10%, 1년 미만 고용유지율은 남성이 51.3%, 여성이 55.4%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고용유지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게 나왔다.

연구를 맡은 이시균 부연구위원은 “노동시장의 고용안정성이 낮으면 국민 경제 전체의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계층간 사회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며 “노동시장 구조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취업 취약계층에게 적절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체계적인 고용지원서비스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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