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선수단 첫 금 신고...메달 레이스 시동

   
 
  ▲ 제주도선수단이 제 89회 전국체전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10일 전남 보성군에서 열린 남자고등부 56kg급 경기에서 정한솔(남녕고1)이 용상 3차시기 132kg을 번쩍 들어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정한솔(남녕고1)이 제주도선수단의 첫 메달을 금빛으로 신고했다.

복싱 최상돈. 김성수.이현승(이상 서귀포시청)이 예선을 가볍게 통과, 8강전에 진출했다.

정한솔은 대회 첫날인 10일 전남 보성군 보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남고부 56kg급경기 용상 3차시기에서 132kg을 들어 올려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정한솔은 이날 첫 경기로 열린 인상에서 93kg을 3차시기 모두 실패해 입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열린 용상경기에서 1차시기 127kg을 성공하며 메달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다음 2차시기 130kg에 도전한 정한솔은 약간 힘이 넘치는 모습으로 바벨을 머리 뒤로 넘겨 아쉽게 실패했다. 곧이어 이어진 3차시기에 132kg으로 작전에 돌입한 정한솔은 바벨을 잡고 긴 숨을 몰아쉬더니 괴력의 힘을 발휘하며 바벨을 머리 높이 번쩍 들어 올렸다.

정한솔은 두 손을 불끈 쥐며 금메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력한 라이벌 충북대표 김영준이 마지막 3차시기에 132kg을 실패하는 순간, 관중석에 있던 제주도선수단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첫 금을 따낸 정한솔은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첫 경기인 인상에서 실격당해 조금 부담이 됐다. 하지만 용상경기에 들어서자 모든 걸 잊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임한 결과 금메달을 따게 됐다” 며 “지금 1학년인 만큼 내년 전국체전에서는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3개의 메달을 꼭 따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역도 남고부 62kg급 김지현과 69kg급 김에단(이상 남녕고)은 각각 합계 8위와 10위에 머물렀다.

복싱은 전 체급에서 고른 출발을 보였다. 고등부 미들급 박상규(이상 남녕고)는 기권승으로 8강에 가볍게 진출했다. 또 일반부 서귀포시청 최상돈과 김성수, 이현승도 상대방의 실격과 판정승, RSC승을 거둬 8강에 합류했다.

반면 테니스 여고부 단체전 제주여고는 경남대표 창원명지여고에 1-3으로 아쉽게 패했다.

볼링의 김동균(남녕고)은 지난 체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렸으나 898점을 기록하며 종합 9위에 마크됐다.

한편 대회 2일째인 11일은 육상 여대부 양수연과 오정순(이상 제주대)이 100m에 출전,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리며 배드민턴 강지욱(사대부고)이 남고부 개인단식 1회전에 돌입한다. 수영에서 제주시청 이순영과 박종원, 양보영이 메달 사냥에 나서며 다이빙에서 유지영(남녕고),강민경(제주도청), 유도 권희숙(남녕고)과 태권도 이슬기(제주도청), 탁구에서 제주연고팀 농심삼다수와 대한항공이 메달을 향한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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