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매장 밀리고 편의점에 밀리고...
매출액 2006년 23.2%하락 이어 2007년 7.5% ↓, 8월 현재 8.8% ↓ 감소세
반면 대형매장 8월 현재 13.8% 매출 증가 이어 소형매장도 14.8% ↑

대형마트의 물량 공세와 지역 밀착형 소형마트 속에 밀리고 치이면서 제주지역 중형마트들의 설 곳이 좁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장면적 3000㎡이상인 대형마트는 1996년 11월 이마트 제주점이 처음 제주지역에 진출한 이래 2003년 8월 이마트 신제주점, 2006년 1월 홈플러스 서귀포점, 2006년 6월 이마트 서귀포점 등에 이어 롯데마트 등이 잇따르면서 현재 7곳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위치에 있는 중소유통업인 중형마트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지난해 2월 발표한 매장규모별 매출액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제주지역에 본격 진출한 2003년이후 매출액 판도 변화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03년 이후 4년만인 2006년 기준 대형마트 매출액 비중은 12.6%p 늘어난 반면 중형마트 매출액은 11.1%p, 소형마트 매출액 비중은 1.5%p 감소했다.

대형마트와 함께 동네 구석구석으로 파고든 대기업 계열의 편의점도 지역 골목상권을 잠식하는 요인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대기업계열 편의점은 2001년 2개에서 2007년 기준 201개로 급증, 중형마트들의 또다른 경쟁요인으로 등장했다.

이처럼 대형마트와 대기업계열 편의점 등에 밀리고 치이는데다 최근엔 내수침체, 소비부진까지 더해지면서 중형마트 매출액 감소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중형매장의 매출액은 2006년 전년대비 23.2%가 하락하는 등 급락한데 이어 2007년 7.5%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전년동기대비 1분기 -5.1%, 2분기 -11.1% 하락하는 등 8월 현재 -8.8%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와 소형마트는 2007년 각각 연 9.6%, 4.6% 매출 증가를 올렸다. 올들어서도 8월 현재 각각 13.8%, 14.8% 매출액이 늘어나는 등 중형마트 매장 매출액을 상당부분 잠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대형마트는 매장면적 3000㎡이상으로 이마트 3곳을 비롯해 롯데마트 등 도내 7곳이 있다. 중형마트는 매장면적 165㎡에서 3000㎡미만의 점포이며, 소형마트는 대기업계열 편의점을 비롯해 골목매점 등 165㎡미만의 음식료품 위주의 소매점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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