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공항이용료 타 국가보다 2배 이상 높고 항공소음 부담 전가
국제유가 급락 불구 유류할증료 부담 여전 제주사회 큰 타격 우려

국내선 항공교통 운영에 따른 부담이 제주도민과 관광객 등의 탑승객에게 전가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최욱철 국토해양위 의원(무소속)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선 공항 이용료는 1인당 4000원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원달러 환율 938원을 기준으로 일본 나고야공항은 1676원, 태국 방콕공항 1582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 1072원, 필리핀공항 2277원 등으로 국내선 공항이용료가 배이상 높았다.

더구나 프로펠러 항공기 등 소형기종은 탑승교를 사용할 수 없어 항공사의 버스로 탑승객을 운송하고 있다. 하지만 공항공사는 공항이용료를 일반 항공기 탑승객과 같이 일괄 적용하고 있어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정부는 최근 항공기 소음 대책 재원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부담금을 최대 3000원 까지 항공료에 부과하는 방향으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가 항공소음 책임을 탑승객들에게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항공사들도 올해 7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를 이유로 국내선에 유류할증료를 도입, 부담을 탑승객에게 전가시키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다음달부터 유류할증단계가 14단계에서 10단계로 인하하면서 4400~5500원 내린다. 그러나 탑승객들은 유류할증료 적용전인 6월보다 9700~1만2000원 비싼 가격에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해야 한다.

최근 국제유가가 올해 7월 배럴당 140달러에서 80달러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항공사들이 일방적으로 유류할증료 1단계 적용 기준은 2005년도 상반기 가격인 배럴당 50달러(싱가포르 항공류)로 맞추면서 탑승객이 상당한 부담을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항공운송에 관련된 비용발생 요인이 생기면 탑승객들이 부담을 떠안고 있다"며 "특히 항공운영 부담이 탑승객에게 전가되면 항공교통 의존도가 높은 제주지역은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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