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이달 취항 연내 8개 업체 과잉경쟁 제주노선 치열 전망
일부 업체 경영위기 과잉공급속 경쟁력 갖춘 일부 업체만 생존할 듯

최근 신규저가항공사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부 저가항공사는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구조조정이 입박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로 참여한 에어부산이 오는 27일 부산-김포 노선을 취항하면서 본격적으로 운항한다. 대한항공의 진에어에 이어 저가항공시장에 또 다른 공룡이 등장한다.

특히 코스타항공·이스타항공·인천타이거항공 등이 취항을 앞두고 있다. 기존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진에어·영남에어·에어부산 등 기존 5개 업체를 포함해 8개의 저가항공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저가항공사의 과잉공급은 업체의 경영난으로 이어지면서 일부 항공사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

한성항공은 제주·김포·청주공항 시설 사용료 6억6215만원을 체납했고, 최근 임금을 체불하고 협력업체 등의 대금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남에어도 역시 국내 공항시설사용료 1027만원을 내지 못했다.

저가항공사들은 국제선을 취항하려면 최소 1년 1만회 무사고 운항을 해야 하고, 국제선 취항 기준을 갖추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국제노선은 양대 항공사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로 인해 저가항공사들이 국제선 취항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결국 국내선 중 수익성이 높은 제주노선에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취항한 진에어와 영남에어의 탑승률이 각 45.4%와 41.8%에 그치는 등 저가항공사의 수익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더구나 에어부산 등 신규항공사들이 취항하면 수익성이 더욱 악화돼 문을 닫는 항공사도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시장은 양대항공사와 8개의 저가항공사를 충족시킬 만큼 크지 않다"며 "결국 출혈경쟁으로 인해 대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은 4~5개의 저가항공사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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