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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현장> "우리가 눈을 떠야 주민들이 편안하죠"내일(21일) 제63주년 경찰의 날 기념 노형지구대 야간 당직 현장
김동은 기자
입력 2008-10-19 (일) 16:08:45 | 승인 2008-10-19 (일) 16:08:45

"예, 노형지구대입니다" "순찰차량 월산으로 이동바람"

천하장사도 들지 못한다는 눈꺼풀이 슬슬 내려오는 지난 18일 자정, 조용하던 노형지구대 안은 각종 신고 접수 및 현장의 무전 소리로 시끄러웠다.

노형지구대에서 신고 접수 임무를 맡은 김영건 경사의 손놀림 역시 분주해졌다. 

김 경사는 곳곳에 배치돼 방범활동을 하는 순찰차량의 위치를 확인해 신고 상황 등을 알려줬다. 
사람들이 모두 잠든 시각, 지구대 안은 대낮처럼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지구대 안에는 취객 한명이 지구대 소파에서 잠을 자고 있었으며 취객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노래방 업주가 사건 관련 조사를 받고 있었다.

노래방 사장은 "저 사람(취객)이 노래방에서 오랜 시간 잠을 자고 깨운다는 이유로 행패를 부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40여분이 지나며 노래방 업무방해 사건 조사가 마무리될 즈음, 지구대 앞에 택시 한 대가 멈춰섰다. 술에 취해 택시를 탄 손님이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술에 취한 손님은 20여분간 경찰에게 횡설수설하며 고성을 지르다 집으로 돌아갔고 오전 2시에는 술에 취해 지구대에서 잠을 자던 취객도 가족들이 '미안하다'며 데리고 갔다.

김 경사는 "술에 취한 사람들은 말이 잘 통하지 않아 힘들고 지구대 안에서 서로 싸울때는 정말 정신이 없다"며 "야간에 접수되는 사건만 평균 30∼40건 발생한다.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면 순찰차와 인원이 부족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여느 지구대처럼 노형지구대 역시 인원부족을 가장 힘든 요소로 꼽았다. 

특히 노형지구대가 담당하고 있는 관할 구역 및 인구는 도내 5개 지구대 가운데 가장 넓고 많지만 경찰 인원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노형지구대 관할 지역 인구는 모두 8만3000명으로 경찰 1인당 1885명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전국 평균이 510여명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3배가 넘는 상황이다.

그래도 경찰들은 힘든 기색없이 근무에 열중했다.

'경찰'이름을 단지 100여일 됐다는 박진우 순경은 "힘들때도 있지만 항상 뒤를 지켜주는 동료와 선배 경찰이 있어 든든하다"며 "경찰 생활이 너무 즐겁다"고 웃었다.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며 사건 보고서를 만들던 장수민 경사 역시  "경찰이라는 직업이 항상 칭찬만 받는 직업이 아니라서 힘들때도 있다"며 "그러나 절도 피해품을 찾아 주거나 가출청소년을 집으로 돌려보내 가족들이 고맙다고 손을 잡아 줄때는 정말 보람있다"고 말했다.

오전 2시30분 편의점 순찰을 나가던 김시훈 팀장(경위)는 "우리들이 눈을 떠야 주민들이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다"며 "민생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만큼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은 기자  kde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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