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까지 10억원 예약 피해 불가피…운항스케줄 유지 타항공사 운항 못해
제주항공 제주-청주 등 임시편 긴급 투입…부정적 이미지 막기 위해 안간힘

국내 첫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이 18일부터 운항을 중단하면서 여파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 등 다른 저가항공사들은 저가항공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확산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성항공은 누적된 적자와 투자유치 실패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18일부터 제주-김포, 제주-청주 등 모든 노선을 임시중단했다.

그러나 청주항공의 예약 승객 규모는 내년 1월까지 10억원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피해 승객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성항공은 제주-김포, 제주-청주노선을 1일 30편 운항했지만 운항취소가 아닌 임시중단으로 신청했다.

이에 따라 한성항공의 운항스케줄은 해당 지방항공청의 결정때까지 유지돼 다른 항공사들이 해당 시간대에 운항을 못해 공급석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제주국제공항은 신규 저가항공사들이 잇따라 설립되면서 카운터 설치 공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한성항공이 운항재개까지 현 시설물을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다른 저가항공사들은 한성항공의 운항중단으로 저가항공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가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우선 18·19일 제주-김포, 제주-청주 노선에 8편의 임시편을 투입하는 등 수습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항공사 설립과 운영은 어느 개인이나 개인들의 연합체, 혹은 중소기업이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한성항공은 막대한 설립비용과 지속적인 투자비용 등을 감수할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을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영업난에 따른 적자가 아닌 B737-800기종 투입과 국제선 취항 등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성격이 다르다"며 "적자계획을 세우고 연도별로 자금흐름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도 모기업의 투자력과 항공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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