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마리당 2000원-도·양돈업계 700원
24일 오후 지사-축협 이사들 최종 조율

제주축산물공판장에서 도살·처리 수수료를 인상한 것에 대해 양돈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제주양돈산업발전협의회 관계자는 23일 농협 제주지역본부 기자실을 방문, 축산물공판장 도살·처리 수수료 인상은 너무 과다하다고 주장했다.

발전협의회는 제주도에서 조정안으로 700원(규격돈 1마리) 인상을 제시했으나 축협에서는 2000원 인상을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며 도의 조정가격을 축협에서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발전협의회는 출하거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양돈인 집회, 법적조치 등도 고려하고 있다며 축협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반기업적 횡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축협측은 제주축산물공판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2000원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맞서고 있다.

축협 송창훈 제주축산물공판장장은 “품질향상을 위해 지난해와 올해 111억원을 투자했으며 유가인상으로 공판장 가동에 따른 추가 비용만 올해 9억원 넘게 발생하는 만큼 인상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장장은 “도축물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재정문제 때문에 인력유출이 발생, 출하물량을 전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인력확보와 도축장 시설개선을 위해서도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살·처리 수수료 인상액과 관련, 24일 오후 김태환 도지사와 제주축협 이사들이 만나 최종 조율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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